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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부종합전형

내신 등급도 없는데 더 중요해진다고요?2028 대입 '융합선택과목'의 역설

원당컴1 2026. 7. 2. 22:34

내신 등급도 없는데 더 중요해진다고요?
2028 대입 '융합선택과목'의 역설

2028학년도 대입을 앞둔 고1·고2 학부모님을 위한 정리

학생부 교과 성적에서 석차 3등급을 받았는데, 같은 과목 성취도가 A라면 오히려 1등급으로 인정해주는 대학이 있습니다. 경희대학교 이야기예요. 심지어 일부 전형에서는 석차등급 자체를 평가에서 완전히 빼고 성취도만으로 학생을 선발하기로 했습니다. "등급이 깡패"라는 입시 상식이 슬슬 흔들리고 있는 셈이죠.

이 변화의 한가운데에 '융합선택과목'이라는, 이름은 낯설지만 점점 중요해지는 과목군이 있습니다. 오늘은 이 과목이 왜 교과전형에서는 빠지면서도 학생부종합전형(학종)에서는 오히려 더 중요해지는지, 그리고 이게 입시 전체에서 어떤 의미를 갖는지 정리해보겠습니다.

'융합선택과목'이 뭐길래

2022 개정 교육과정에서 새로 생긴 과목군이에요. 여러 학문 영역을 엮어서 다루도록 설계됐는데, 그중 사회·과학 교과에 속한 과목들만큼은 평가 방식이 독특합니다. 다른 과목들은 5등급 상대평가로 석차등급까지 산출되지만, 이 과목들은 절대평가로 성취도(A~E)만 기재돼요. 경향신문 보도에 따르면, 2022 개정 교육과정의 보통교과 전체 151개 과목 중에서 이런 식으로 절대평가만 적용받는 과목은 단 9개뿐이라고 해요. 비율로 치면 6% 수준입니다. 작은 영역이지만, 입시 셈법을 통째로 흔들고 있는 셈이에요.

교과전형: 빼는 대학 vs 살리는 대학

내신을 점수로 환산해야 하는 학생부교과전형 입장에서는 석차등급이 없는 과목을 다루기가 영 까다롭습니다. 그래서 2028학년도 시행계획을 내놓은 대학들 사이에서도 입장이 또렷하게 갈렸어요.

미반영 (산출에서 제외) 반영 (성취도를 등급으로 환산)
광운대, 서울시립대, 국민대, 한성대, 경희대, 고려대(세종), 한국공학대 가톨릭대, 강원대, 경동대

※ 경동대는 성취도 A는 1등급, B는 2등급 식으로 환산 기준까지 마련해뒀어요. 다만 어려운 과목에 도전했다가 B나 C를 받으면 오히려 손해를 볼 수도 있다는 점은 함께 기억해두시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학종에서는 완전히 다른 그림이 펼쳐집니다

교과전형이 비워둔 자리를, 학종이 채웁니다. 등급 부담이 없으니 학생 대부분이 부담 없는 일반선택과목으로 몰리기 쉬운데, 그 와중에 진로와 맞닿은 융합선택과목을 일부러 골라 깊이 파고든 학생의 선택 자체가 드물어지고, 드문 선택은 자연스럽게 평가에서 무게를 갖게 됩니다.

여기에 더해 같은 과목을 들어도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세특)에 담기는 탐구 내용의 밀도는 학생마다 천차만별이에요. 5등급제로 내신 변별력이 예전보다 줄어든 만큼, 대학이 정성평가에서 과목 선택과 세특을 더 꼼꼼히 들여다볼 가능성도 함께 커졌습니다.

사실 더 큰 흐름이 있습니다 — '권장과목'

앞서 말씀드린 경희대 사례, 기억하시나요? 2028학년도에 신설하는 학생부종합 네오르네상스전형(서류형)은, 서류 심사 단계에서 석차등급은 보지 않고 오로지 성취도만으로 학업 역량을 가늠합니다. 같은 대학의 다른 전형(지역균형, 정시 학생부형 등)에서도 석차등급과 성취도 중 학생에게 유리한 쪽을 자동으로 골라 반영해요. 예를 들어 같은 과목에서 석차등급은 3등급인데 성취도가 A로 나왔다면, 더 좋은 쪽인 성취도 A를 기준으로 1등급을 인정해주는 식입니다.

여기에 더해 서울대, 고려대, 중앙대 같은 대학들은 수능 범위 밖에 있는 과목까지 '전공 연계 권장과목'으로 따로 지정하고 있어요. 서울대학교는 의대 지원자들에게 생명과학 계열 진로선택과목을 3개 이상 들어두라고 안내하고, 고려대학교는 공과대학 여러 학과에 미적분Ⅱ와 기하 이수를 권장 사항으로 못박아뒀습니다. 권장과목을 따른다고 법적으로 페널티가 있는 건 아니지만, 막상 서류를 평가하는 입학사정관 입장에서는 그 과목을 들었는지가 곧 전공에 대한 관심과 준비 정도를 보여주는 신호로 읽힌다는 게 입시업계의 시각이에요.

결국 큰 그림으로 보면, 2028 대입은 '몇 등급을 받았는가'보다 '무엇을 선택해서 어떻게 탐구했는가'에 점점 더 무게를 두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융합선택과목 이슈는 그 흐름을 보여주는 하나의 단면인 셈이죠.

그래서 지금, 무엇을 확인해두면 좋을까요

✓ 지망 대학의 전형 유형(교과전형 vs 학종)에 따라 같은 과목 선택이 정반대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 먼저 이해하기

✓ 교과전형을 노린다면 일반선택과목 중심으로 내신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 학종을 함께 노린다면 진로와 직결된 융합선택과목·진로선택과목을 의도적으로 이수하고, 탐구의 밀도를 높이기

✓ 지망 대학·학과에 권장과목이 있는지 입학처 홈페이지나 대교협 '어디가'에서 미리 확인하기

✓ 전형별 반영 방식은 대학마다 다르므로, 매년 발표되는 시행계획을 직접 확인하기

결국 중요한 건 등급이라는 숫자보다 '어떤 과목을 선택해서 무엇을 탐구했는가'인 것 같아요. 코딩이나 데이터처럼 진로와 직접 연결되는 영역에서 손으로 직접 만들어본 프로젝트 경험이 쌓여 있다면, 그 자체가 학종이 말하는 진로역량의 단단한 재료가 될 수 있습니다.

원당컴퓨터학원의 Python 융합과정도 이런 방향에 맞춰 학생들이 직접 데이터를 다루고 작은 프로젝트를 완성해보는 경험을 쌓도록 돕고 있어요. 다만 세특을 어떻게 기재할지에 대한 컨설팅은 학교 선생님의 영역이라 진행하지 않고, 학생이 실제로 해낼 수 있는 실력과 결과물을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2028 대입은 처음 적용되는 제도라 앞으로도 대학별 시행계획이 더 구체화될 가능성이 큽니다. 인천 검단·당하동 지역 학부모님들도 이런 흐름을 미리 알아두시면 자녀의 과목 선택 시기에 한층 여유 있게 대응하실 수 있을 거예요.


참고 자료

· 송화림, 「2028 대입, '융합선택과목' 미반영 확산... 학종에선 되레 희소가치 부상」, 교육을 비추다, 2026.06.16 — 기사 보기

· 교육을 비추다 기자, 「2028 대입 지각변동, '등급'보다 '무엇을' 이수했나... 대학들, '성취도'와 '전공 연계 과목'에 주목」, 교육을 비추다, 2025.10.28(업데이트) — 기사 보기

· 「선택과목 없는 통합형 수능·내신 5등급 상대평가···2028 대입개편안 확정」, 경향신문, 2023.12.27 —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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